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네팔 신격 인간과 살아 있는 신의식, 카트만두의 하늘 의례 인드라 자트라 (Indra Jatra)

희귀한 전통 의식과 축제

by 정보 나눔2 2025. 5. 31. 09:08

본문

살아 있는 신이 걷는 도시, 인드라 자트라의 신성한 퍼레이드가 보여주는 희귀한 전통 의식과 축제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서는 매년 가을, 하늘의 신을 맞이하고 인간 세계와 신계를 연결하는 독특하고도 희귀한 전통 의식과 축제가 열립니다. 바로 인드라 자트라(Indra Jatra)라고 하는 축제입니다. 이 희귀한 전통 의식과 축제는 고대 힌두교와 불교의 전통이 융합되어 탄생한 복합적 종교 의식이자 민속 퍼레이드입니다. 특히 인드라 자트라는 단순한 종교 행사가 아니라, 실제로 '살아 있는 신(Kumari)'이 인간의 몸을 빌어 등장하고, 이를 중심으로 전통 무용, 음악, 왕실의례, 군중 행진이 펼쳐지는 전례 없는 신격 퍼포먼스라는 점에서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듭니다. 축제 기간 동안 카트만두는 도시 전체가 의식의 무대가 되며, 관광객들은 단순한 관람객이 아닌 ‘신의 출현을 지켜보는 존재’로 그 자리에 초대됩니다. 인드라 자트라는 ‘신을 모시는 전통’을 실제로 이어가는 살아 있는 증거이며, 종교와 공동체, 정체성이 하나로 엮인 매우 희귀한 문화적 구조를 보여줍니다.

네팔 신격 인간과 살아 있는 신의식, 카트만두의 하늘 의례 인드라 자트라 (Indra Jatra)
네팔 신격 인간과 살아 있는 신의식, 카트만두의 하늘 의례 인드라 자트라 (Indra Jatra)

희귀한 전통 의식과 축제에서 인드라 신의 상징과, 살아 있는 여신 쿠마리의 존재

이 희귀한 전통 의식과 축제의 핵심은 하늘의 신 인드라(Indra)와, 신성한 소녀 쿠마리(Kumari)의 등장입니다. 인드라는 힌두교에서 비와 번개의 신으로, 가을 추수 직전 그를 맞이함으로써 풍요와 안정을 기원합니다. 그러나 인드라 자트라의 특별함은 ‘쿠마리’라는 존재에 있습니다. 쿠마리는 실제 존재하는 소녀로, 특정 조건을 충족한 아이를 신격 존재로 선출해 살아 있는 여신으로 모시는 전통 의식입니다. 이 소녀는 몇 년간 신전에서 거주하며 축제 기간 도시를 행차하고, 왕족과 시민의 축복을 받습니다. 쿠마리가 탑차에 올라 도시를 행진하는 순간, 모든 시민은 침묵하거나 경배하며 그 존재를 신의 화신으로 인식합니다. 이는 단순한 전설이 아니라 지금도 실제로 진행되는 제도이며, 종교적 신비와 공동체의 상징성을 모두 내포하고 있습니다. 쿠마리는 의례가 끝나면 신전으로 돌아가며, 공식 행사 외에는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의식과 퍼포먼스, 공동체를 하나로 묶는 도시 전체의 희귀한 전통 의식과 축제

인드라 자트라의 또 다른 특징은 도시 전체가 무대가 된다는 점입니다. 카트만두 구시가 중심부인 바산타푸르(Basantapur) 광장을 비롯한 곳곳에서는 전통 무용 공연, 북 연주, 성화 봉송, 전통 가면극이 펼쳐집니다. 특히 '라크헤 나흐트(Lakhey Dance)'라 불리는 가면무용은 악령을 쫓고 도시를 정화하는 상징적 의식입니다. 이 무용은 붉은 가면과 정교한 의상으로 유명하며, 무용수들은 여러 날에 걸쳐 금식과 명상을 통해 ‘자기 정화’를 거친 후 참여합니다. 군중들은 이 무용을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실제 ‘악령을 몰아내는 신성한 행동’으로 여깁니다. 이러한 의례적 행동들은 카트만두 시민 전체가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구성되고, 각 지역마다 고유한 역할과 퍼포먼스를 수행합니다. 즉, 인드라 자트라는 공연이 아니라 **공동체 전체가 참여하는 ‘종교-사회 통합의식’**으로서의 기능을 합니다.

신앙과 정치, 공동체가 맞물린 희귀한 전통 의식과 축제의 유산

과거 인드라 자트라는 왕실 의례의 일환이기도 했습니다. 국왕이 쿠마리에게 직접 인사하고 축복을 받는 장면은 왕권의 정당성을 신격에게 승인받는 절차로 간주됐습니다. 비록 지금은 네팔이 군주제를 폐지했지만, 쿠마리에게 고위 인사들이 인사하는 의식은 여전히 남아 있으며, 종교적 신성성과 국가 상징의 연결은 유지되고 있습니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는 이 전통이 지역 정체성과 결합되어 ‘민족적 자부심’으로 확장되었고, 도시 내 빈부 격차나 세대 간 분열을 넘어서는 사회 통합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온 관광객들은 이 퍼레이드를 ‘신비롭고 색다른 이벤트’로 보기도 하지만, 현지인에게는 자신들이 속한 문화와 공동체가 아직 살아 있음을 확인하는 중요한 순간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드라 자트라는 단순히 관광 콘텐츠가 아닌, ‘존재와 믿음의 의식’이자 국가 문화유산으로 평가됩니다.

관련글 더보기